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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17개 은행의 대학생 대출 금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작년 말 기준으로 학자금 목적을 빼고도 1조원을 넘겼다.
학자금 제외 대학생 대출은 차주의 연령과 상관없이 대출 시점에 차주가 직업란을 대학생으로 작성한 대출이다. 레지던트, 법학전문대학원생, 일반대학원생 등을 포함한 대학생이 생활비 명목 등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현황을 집계했다.
해당 대출 전체 금액은 지난 2014년 말 6193억원에서 4811억원 증가해 지난 7월 말 1조1000억 원을 돌파했다. 증가율만 80%에 육박한다.
대출건수도 같은 기간 3만4540건에서 6만8215건으로 2배 가량(197.5%) 늘어 1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대학생의 연체금액이 대출 금액이 늘어난 비율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년 말 21억원이던 연체액은 지난 7월 말 55억원으로 34억원 늘었다. 증가율이 160%를 넘는다. 대출 금액 증가율(77.7%)보다 두 배 이상 훌쩍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같은 기간 연체 건수도 486건에서 1605건으로 3배 이상(339.5%) 폭증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져 지난 7월 기준 연체 건수는 2100건을 넘어섰다.
게다가 대출 평균 금리 역시 2016년까지 잠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4년 전과 같은 연 4.3% 수준이다.
문제가 지속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김병욱 의원은 “학자금을 제외한 대학생들의 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취업난 속에서 점점 힘들어지는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며, “대학생 채무자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고 말했다.
kingj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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