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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클릭 e종목]“현대차, 글로벌 차 시장 경쟁심화로 3Q 부진 전망…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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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지난해 높은 기저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부분이 개선되더라도 신흥국 통화 약세로 감익 기조가 더 심화됐다는 판단이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2일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3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연결인 중국을 제외한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그나마 선전하는 브라질·러시아·인도 시장에서 현지 통화 가치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금융 부분이 선전하더라도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8600억원을 예상했다. 시장의 기대치보다 16% 낮은 수치다. 류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감익 추세가 지속되는 데다,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락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지배지분순이익은 ‘북경현대’의 회복 지연으로 기존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 76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통화의 약세가 수익성 악화의 속도를 높였다는 지적이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는 신흥국에서 차별적으로 선전해 왔고, 특히 러시아·인도·브라질에서는 선두권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현대차의 전체 판매에서 신흥국 비중이 30%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통화 가치 급락은 수익성 악화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싼타페 신차 효과도 오래 가지 못해 3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악화됐다는 평가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류 연구원은 “중국에서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리콜 비용 압박, 여기에 강도가 약해진 신차 효과와 신흥국 이종 통화 약세를 반영해 향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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