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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신나는소식] 지역의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공공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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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함혜강 에디터]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하는 신나는조합과 함께 사회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을 탐방 보도합니다.

[2주마다 새로운 디자이너 제품을 소개하는 withgoods(위드굿즈) 진행]

#창신동 골목을 올라 꼭대기까지 다다르니 의류봉제공장 사이에 ‘대안적인 생산을 위한 문화예술 플랫폼 000간(공공공간)’이라고 쓰여 있는 특이한 간판이 눈에 띄었다. 공공공간은 낭비를 줄이고 환경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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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간 /사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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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간’의 신윤예 대표는 공감, 공유, 공생을 위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며 회사소개를 했다.

“지역의 공공성은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채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의 공을 숫자 0으로 비워놓고 그 안을 실천적인 활동으로 채워 보고 싶었어요." 공공공간 신 대표의 일성이다.

신 대표는 2017 까르티에 여성 창업 어워드 '까르티에 여성 이니셔티브 어워즈(Cartier Women's Initiative Awards)' 아시아 태평양 부분 최종 후보 3인에 선발돼 국내 여성 창업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아래는 신 대표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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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디자인을 정리중인 공공공간 신윤예대표/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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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공간이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공공공간은 환경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하는 사회적 디자인 기업이다.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함께 환경을 고려하여,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토대로 일거리를 만든다. 디자인 외에도 기업의 CI, BI 개발 및 기획 작업을 한다. 사회적기업의 경우 사회적 가치와 스토리를 담아 브랜드 이미지에 반영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의류나 리빙 제품의 판매도 한다. ‘제로디자인(ZERO DESIGN)’이라는 브랜드로 판매 중이며 제로웨이스트 디자인을 이용해 의류, 리빙 제품, 액세서리 등을 제작하여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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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디자인 설명 이미지 /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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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웨이스트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할 때부터 자투리가 나오지 않는 디자인이다. 예를 들어 여기 창신동은 의류봉제공장이 밀집돼있는 지역으로 봉제공장에 버려지는 수많은 자투리 원단이 많다. 자투리 원단의 양이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투리 원단을 활용할 디자인을 기획했다. 자투리 원단으로 충전재로 쿠션을 만들어 자투리 원단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봉제공장들과 제품 협력을 통해 일거리를 늘렸다.

더 나아가 자투리 원단을 수거하면서 지역의 비수기, 즉 일거리가 없는 시즌을 알게 되었고 자투리 원단 폐기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제로웨이스트’에 영감을 얻게 되었다.

제로디자인(ZERO DESIGN)에서는 의류, 리빙 제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제로웨이스트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며 원단의 폐기물이 나오지 않도록 디자인한다. 이 과정에서 독특하고 섬세함(디테일)을 찾을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디자인으로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함께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과 일거리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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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goods(위드굿즈) /사진=공공공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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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공간이 요즘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 2주마다 새롭게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위드굿즈(withgoods)’ 콘테스트에 주력하고 있다. 위드굿즈는 굿즈 선 구매를 통해 디자이너, 작가들을 알리고 특별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참여자는 디자인을 제공하고 생산, 유통, 고객 관리는 공공공간이 한다. 디자이너들과 지역의 소규모 제작자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한 일거리 생태계를 만들고자 기획한 플랫폼이다.

컵, 시계, 타피스트리, 에코백 등에 디자이너와 작가의 작품을 입힌 굿즈를 만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2주간의 선구매 기간이 끝나면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누적 구매 수량에 따라 굿즈 가격은 할인된다. 할인금액으로 상품을 배송한다. 굿즈의 최종 매출의 30%는 작가 저작권 비용으로 지급하고 가장 많이 판매된 굿즈의 디자이너에게는 3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현재 11곳의 제작공장들과 협력해 제품을 만들고 다양한 청년 디자이너들이 생산에 대한 노하우나 기술이 없이도 본인의 디자인 굿즈를 생산할 수 있다.

- 공공공간 이용방법은

▶제로디자인 제품과 위드굿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은 공공공간 홈페이지, 스토어팜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무신사 1300K, 1200M등에도 입점돼 있다. 오프라인은 DDP의 SEP 매장과 망원동 마켓인유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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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포럼에서 발표중인 신윤예대표/사진제공=공공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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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공간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제로웨이스트 디자인만으로는 창신동의 제작자들의 많은 일거리 생태계를 만들 수 없음을 알았다. 어떻게 하면 더 큰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다 ‘위드굿즈’ 플랫폼을 만들게 되었다. 디자이너와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디자인을 제품에 입히고 생산, 유통,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위드굿즈다.

공공공간은 수년간 다양한 프로젝트로 하며 소셜 벤처로 기반을 다져왔다. 더 많은 창작자와 생산자들이 협력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모델로 성장을 해 나갈 때이며 메이커스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제작 생태계를 구축하여 도심 제조업의 혁신적인 사례를 만들고 싶다.

함혜강 에디터 hh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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