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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당 조강특위, 김무성·홍준표 등 '거물급' 잘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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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물갈이도 폭도 관심…전원책은 일단 '신중'

뉴스1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모두발언을 마친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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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을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난 11일 공식출범한 가운데, 쇄신의 핵심쟁점인 물갈이 타깃과 규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 등 '거물급'인사들에게도 조강특위가 칼을 겨눌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향후 조강특위 활동에서 전권을 쥐게 된 전원책 변호사는 두 전직 대표 배제와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 '청산'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또 인적쇄신의 핵심은 기성세력의 청산이 아니라 신진 인재 '영입'과 '보수대통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 변호사가 인적쇄신 작업을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이 두 전직 대표와 현역 의원 당협 교체 여부에 쏠리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조강특위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전화하다가 낚싯밥에 걸려들었다.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공화주의' 이야기를 하니 김무성(이 타깃) 아니냐, 제가 고기가 돼 엉뚱한 답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또 "김무성이 한때 대선주자 1번이었는데 제가 어떻게 치냐고 했는데 '김무성은 살리고 홍준표는 죽인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그래서 뭐라 말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조강특위가 자신들의 본래 활동 목적인 '당협 심사 및 교체' 작업에 집중할 경우, 김·홍 전 대표를 조준한다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2020년 총선 출마의사를 이미 밝힌 김 전 대표는 이미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중구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해 조강특위의 심사 및 교체 대상이 아니며, 원외인사인 홍 전 대표의 경우 대구 북구 을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향후 총선 및 대권 행보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전 변호사가 보수혁신을 위해선 김·홍 전 대표의 2선 후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당내 반발을 감수하더라도 현역 의원 등에게도 공정한 기준으로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입장도 밝힌만큼 채비를 갖춘 후 강도 높은 물갈이 작업에 나설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전 변호사는 간담회에서, 그가 김·홍 전 대표를 겨냥 '당과 미래를 위해 내년 전당대회에는 알아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당을 대표하고 당(김·홍 전 대표 등 기성세력)을 대신할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개인적 의견을 갖고 있다"며 "그것을 면모일신의 기회로 삼지 않으면 '도로 새누리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역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조강특위)가 잘하면 반발을 못할 것이다. 우리가 공정하면 반발을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자기들 안위만을 생각해서 우리들 결정에 반발하면 국민들이 용서 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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