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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피플]"800~900개 헤어스타일…AR 체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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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이재열 버츄어라이브 대표 "헤어디자이너와 연결해주는 B2B 서비스 출시계획"]

머니투데이

이재열 버츄어라이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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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할 땐 비타민 말고 패인킬러(Painkiller)를 골라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을 골라야한다는 말인데, 모바일 AR(증강현실) 아이템 중에선 ‘헤어스타일 체험’이 딱 패인킬러더라구요. 여성들은 앞머리를 자를지 말지를 두고 몇개월씩 고민 하잖아요.”

AR기술 기반의 헤어스타일 체험 앱 ‘헤어핏’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버츄어라이브의 이재열(44) 대표.

이 대표는 18년 전 삼성전자에 입사해 8년동안 휴대폰에 들어가는 음악 게임 등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을 했다. 삼성 피쳐폰 카메라에 처음으로 ‘파노라마’ 기능을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 지금은 파노라마 기능을 아이폰 대표 기능으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휴대폰 카메라에 처음 도입한 건 삼성전자였어요.“

한창 터치폰이 나오는 시기에 터치폰 맞춤형 게임을 기획하기도 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 삼성전자를 그만 두고 나온 이유는 간단했다. 어려서부터 창업의 꿈을 키워왔기 때문. 퇴사 후에는 일본 멀티미디어 솔루션 스타트업인 아크로디아 창립멤버로 들어가 ‘간접 창업’을 경험했다. 이후 아크로디아 한국지사서 10년동안 근무했다.

“부모님이 사업을 하셔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창업의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스타트업이란 개념이 생소할 때였거든요. 당연히 회사를 다니다가 창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죠. 아크로디아 초기 시절 사무실이 없어 3개월동안 찜질방에서 일하며 창업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했죠.”

VR(가상현실)과 AR 기술이 등장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다가오면서 직접 창업을 해보자는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 창업 아이템은 전공분야인 모바일쪽으로 고민했다. 모바일에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으면서도 실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아이템을 찾다 ‘헤어스타일’ 체험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뷰티쪽에서 가상체험에 적합한 게 세 가지에요. 메이크업, 패션, 헤어스타일. 그 중에서도 메이크업이나 패션은 오프라인에서 체험을 할 수 있지만 헤어스타일은 체험이 어려워 이게 패인킬러 아이템이다 싶었죠.”

이 대표는 3개월 동안 기술 개발을 마친 다음 전시회와 헤어샵을 돌며 1000여명에게 서비스를 시연했고, ‘될까?’라는 의문을 ‘되겠다’는 확신으로 바꿨다. 이 대표는 버츄어라이브를 설립한 지 약 1년만인 지난해 7월 ‘헤어핏’ 앱을 출시했다. 지금은 90만 다운로드에 회원수 80만명에 이르는 앱이됐다. 한 달 이용자만 20만명에 달하는 인기 서비스다.

헤어핏에는 현재 800, 900개 가량의 헤어스타일이 있다. 지금까지는 이용자가 직접 체험하는 B2C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앞으론 이용자가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고르면 해당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하는 디자이너와 연결해주는 B2B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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