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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전원책 “김무성·홍준표 알아서 전대 빠질 것…총선 후 제1당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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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한국당 조강특위 구성 완료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전원책 위원은 11일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 안팎에선 전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전대 불출마 의견이 나오고 있는 김 의원과 홍 전 대표를 겨냥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스스로 결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전 위원은 또 자신의 ‘보수 통합 전당대회’ 발언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끈한 것을 두고 “바른미래당이 스스로 보수 정당이라 얘기 안 하는데 왜 벌컥 하나”고 반박하기도 했다.

세계일보

김무성 의원. 뉴시스


◆“김무성·홍준표, 큰 그릇이라면 전대 알아서 빠질 것”

전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이 다 판단하도록 해야죠. 그걸 조강위가 해 가지고 칼 가지고 직접 목을 친다? 이런 일은 사실 조강위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강위가 나서서 이 일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간에 팔 잘라내고 다리 잘라내고 하면 지금 안 그래도 비박, 친박 이 난리를 치고 있는데 이 당이 살아남겠어요?. 다 알아서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위원은 ‘뭐가 있느냐’라고 묻는 진행자의 말에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겠죠. 아주 당연한 이치”라며 “끝까지 고집을 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이 정도고 그것이 화합으로 가는 길이고 그거 무슨 초단들처럼 목 쳐서 쫓아내고 자르고 해서 섭섭해하고 눈물 뚝뚝 흘리게 하고 그런 것 아니다”며 “대의를 위해서는 소의를 희생할 수 있는 다 그런 분들”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홍준표 전 대표.


그는 ‘홍 전 대표에도 칼을 휘두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기준을 만들어 놓으면 무슨 수능 시험을 치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점수를 공개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기준 없는 것이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욕이 마구 쏟아질 때쯤 되면 한 번은 칼을 뽑아야 할 것”이라면서 “그 칼이 무딘 칼일지 예도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제 별명이 둔도로, ‘둔한 칼이 예리함을 감추고 있다’는 ‘둔도예장’이라는 말을 매일 새기고 산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전원책 위원


◆“바른미래당이 보수냐?…한국당, 총선에서 1당 복귀할 것”

전 위원은 “나는 보수정당끼리 뭉치자고 얘기했는데, 왜 바른정당(바른미래당)이 자신들은 보수라고 얘기도 하지 않으면서 벌컥 하나”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말한 보수 단일 대오는 이른바 ‘범자유진영’에 있는 외부 인사들도 다 함께 모이자, 이제는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내가 당과 당 통합을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전 의원이 ‘보수 통합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당이 국민한테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인정받은 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전 위원은 또 “(한국당이) 총선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질곡으로 빠진다”며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집권여당부터 선거법 바꾸려고 난리를 치고 있으니까 그게 가장 걱정”이라면서도 “이대로라면 제1당으로 복귀하는 데는 전혀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향후 당협위원회 운영위원장 교체작업을 통한 인적 쇄신을 담당할 조강특위 구성을 완료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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