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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해외직구로 마약구매" 전년 대비 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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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해외직구를 통한 마약구매가 늘고 있다. 관세청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해외직구 마약적발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총 6만4345g의 마약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34% 늘어난 규모다. 건수로도 63% 증가한 135건이 적발됐다.

덩달아 마약사범 적발도 늘고 있다. 올 8월 현재 468건을 적발해 이미 전년(429건) 전체를 넘어섰다. 이를 금액으로 보면 총 2174억에 달한다. 전년 대비 2.5배나 많은 금액이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직구를 통한 물품구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생긴 결과라고 최 의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해외직구를 통한 물품대금이 20억 달러를 돌파,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증가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 8월 기준 해외직구 거래건수는 2019만건, 거래금액은 17억5000만 달러로 전년의 각각 86%, 83% 수준이었다.

문제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해외직구 규모 대비 이를 감시하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해외직구를 통해 들여온 화물 대부분은 X-ray 모니터 시설이 설치된 인천세관 산하 특송물류센터에서 처리되고 있다. 이를 빠른 시간에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경력관 증원이 시급한데도 최근 3년 간 11명에서 14명으로 단 3명을 충원하는데 그쳤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갈수록 다양화·지능화하고 있는 마약반입 시도에 비해 세관의 전문검색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대폭 증원해 통관검색을 강화, 마약반입시도를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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