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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감]관세청장 "한진家 수사 어려워…압수수색, 과한 측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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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전=이재원 , 박경담 기자] [the300]"비밀의 방 운운하더니 빈손이냐" 이종구 한국당 의원 질의에 "이미 치워버린 상태"

머니투데이

김영문 관세청장/사진=이동훈 기자


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상습적인 관세 탈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벌인 압수수색이 과도한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11일 대전정부종합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 국정감사(국감)에서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진가 압수수색 관련해 관세청이 조금 심했던 것 같다"고 지적에 "관세청이 (한진그룹과) 유착했다고 보이니까 한 것인데, 저희가 무리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관세청의 압수수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올게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압수수색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비밀의 방'을 운운하면서 (압수수색을) 한 뒤 빈손으로 나왔느냐"고 직타했다.

이 의원은 "관세청장이 직접 나와서 강제수사를 하겠다고 한 것은 처음 봤다"며 "관세청장이 나서서 압수수색하고 지휘하고 소환조사 계획 밝히고, 관세청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드루킹 특검으로부터 국민들의 이목과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그런 것 아니었느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김 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청장은 "지금 이 수사 자체가 어려운 것이 외국에서 물건을 샀고, 국내에 물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들어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국내에 있는 걸 발견을 못했고, 이메일 자료에서 (국내에) 들어왔다는 자료가 다 삭제된 것"이라며 "그래서 압수수색을 해서 밝혀야 하는 것이고, 빨리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미 치워버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이렇게 과잉 수사나 무책임한 행정은 하면 안 된다"고 재차 지적하자, 김 관세청장은 "지적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이재원 , 박경담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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