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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성염 前주교황청 대사 "교황 방북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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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문, 北 국제사회 커밍아웃 좋은 기회"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진 후 방북에 동행한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환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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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11일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염 전 대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태도가 완전히 개방적으로 변했고 북한의 국제무대에서의 커밍아웃에는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전 대사는 지난 2003~2007년 주교황청 한국대사를 지냈으며,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특사단으로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과 함께 교황청을 다녀온 바 있다.

성 전 대사는 북한에 천주교 신부도 없기 때문에 교황의 방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에도 천주교 연맹이 있다. 신부가 와서 미사를 드리기도 하고 천주교 성당도 있다”며 “지금 북한에 있는 것을 크리스천으로 인정하는 것과 비난하는 것은 전혀 다른 시각의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전 대사는 “동구권이 무너졌을 때 70년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통제 아래서 종교가 다 말살됐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베를린장벽이 무너지자 그대로 고스란히 살아났다”며 “분단 전에는 북한 교회, 북한 천주교가 훨씬 왕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 전 대사는 교황청의 방북에는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성 전 대사는 “특히 지금 교황청이 가장 공들이는 것이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로 주교의 임명권마저도 어느 정도 양보하면서 추진하고 있다”며 “그것이 성사되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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