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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300어록]"피감기관장을 쳐다보면 모양이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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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 세종=권혜민 기자] [the300]박범계 의원, 질의 전 3분 레슨 "TV 중계에 잘 나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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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관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피감기관장을 쳐다보면 제 얼굴이 반쪽으로 나와요. 모양이 빠집니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에 앞서 'TV에 얼굴이 잘 안나온다'며 이색적인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좌석 배치와 관련, 여려 생각이 있다"며 "국회방송 화면을 보니까 장관님은 마이크가 (발언하는) 정면을 향하는데, 의원들은 피감기관장을 보려면 옆을 봐야해서 제 얼굴이 반쪽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능한 얼굴이 나오게 하려면 피감기관장 얼굴을 안보고...정면을 봐야 하는데, 피감기관장을 안 볼수 없고..."라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심지어 마이크도 짧아서 당길라해도 안된다. 마이크 음량의 반이 새나간다"며 "상임위마다 마이크 길이가 다르다"고 직전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박 의원의 '유머러스한 불만'은 국정감사의 형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박 의원은 "국회가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는 국정감사는 서로 마주보는 '대석'(對席)이 어울린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의 지적에 옆 자리에 앉은 김성환 의원이 마이크를 쭉 늘려 빼주자 여야 의원들이 "어 늘어나네" 라고 말하며 '하하하' 웃기도 했다. 박 의원은 "(마이크를 쭉 빼면)또 명패를 가리게돼요..."라며 끝까지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김하늬 , 세종=권혜민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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