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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오늘 제주관함식 해상사열에 중국 갑작스런 불참통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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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참가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스톨와트함이 입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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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함 욱일기 논란 끝에 불참 결정

-중국 함정은 참가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불참

-“중국 자체 사정…우리와 관계에 문제 있는 것 아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 최대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이 오늘 오후 2시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진다.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6개국의 외국 대표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내외 함정 41척과 항공기 24대가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국내 함정으로는 최고 주빈이 탑승하는 좌승함인 신형 상륙함 일출봉함(4천900t),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인 강습상륙함 독도함(1만4500t)과 상륙함 천자봉함(4900t), 1800t급 잠수함인 홍범도함, 1200t급 잠수함 이천함 등 24척이 참여한다.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10만4000t) 등 12개국의 외국 함정 17척도 참여한다. 원래 일본과 중국 함정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해 참가국 규모가 14개국에서 12개국으로 줄었다.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은 국내 욱일기 논란 끝에 불참을 결정했고, 중국 측은 행사에 참여할 함정 이름까지 통보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일단 해군 측은 “중국 해군 자체 사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 측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중국은 가끔 사전 통보 없이 계획을 바꾸는 일이 종종 있다. 이번 사안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해상사열 참가 함정은 미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태국, 베트남 등 12개국이다.

해상사열은 국내 함정과 항공기 해상사열, 해군 특전단(UDT) 요원 고공 및 전술강하, 외국 군함 해상사열, 우리나라 공군기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해상사열의 선두는 해군 P-3 해상초계기 5대가 이끈다. 이어 해상작전헬기인 AW-159와 링스 헬기, 해상기동헬기 UH-60과 해경헬기가 통과한다.

사열함(좌승함)과 시승함 2척이 기동하면 국내 함정이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7600t)을 시작으로 구축함 대조영함(4400t), 구축함 광개토대왕함(3200t), 대구함(2500t) 등 함형별 크기순으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어 해군 특수전전단 특전요원의 고공 및 전술강하 시범이 이뤄진다.

고공강하는 7명의 특전요원이 육군 UH-60 헬기를 타고 1.8km 상공에서, 전술 강하는 21명의 특전요원이 육군 CH-47 시누크헬기를 타고 381m 상공에서 각각 목표 해상으로 낙하하는 시범이다.

외국함 사열 때는 우리 해군의 구축함인 최영함(4400t)이 선두에서 외국 함정을 인도한다.

이어 국가별 알파벳 순서로 사열에 참가한다. 규모가 가장 큰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는 알파벳 순서와 관계 없이 가장 뒤에 위치한다. 인도네시아의 훈련 범선인 비마 수치(2000t)는 함정 특성상 항 인근에서 별도 사열을 한다.

미국은 로널드레이건호를 비롯해 순양함인 챈슬러즈빌함(1만t)과 앤티탐(1만t) 등 3척을, 러시아는 순양함인 바랴그함(1만1000t)과 구축함인 애드미랄펜텔레예브함(8600t), 지원함인 보리스부토마함(2만3000t) 등 3척을 각각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 파견했다.

호주와 브루나이, 캐나다,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도 1~2척의 해군 함정을 보냈다.

일본은 이번 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오는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6회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에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우리의 해군참모총장)인 무라카와 유타카 대장 등 대표단 6명을 파견한다. 중국도 함정을 보내지는 않지만, 대표단은 파견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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