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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현, 이성자 그림 1점 위작 판명…부실 관리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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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성자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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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이하 국현)이 2003년 국내 경매사 공개경매를 통해 구입한 고(故) 이성자 작가의 작품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이 위작으로 판명됐다.

국현은 10일 "소장품 1점을 위작으로 판단하고 불용처리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불용처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현 측은 지난해 이성자 탄생 100주년 전시 준비를 위한 작품조사 과정에서 전시담당 학예연구직원이 위작 의혹을 제기해 지난 2월 전문가 회의를 거쳐 '위작'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작품에 대한 위작 의혹은 2012년에도 이성자 작가의 유족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국현은 "동 작품에 대한 위작 의혹은 2012년 이성자 작가의 유족에 의해 제기되었으나 의혹제기 직후 미술관은 판매자(경매사) 측이 제출한 작가가 진품임을 확인한 서명이 있는 작품확인서를 통해 진품임을 1차 확인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위작 판명 이후 국현은 작품이 제작되고 유통된 과정상의 위법성에 대해 검찰수사를 의뢰했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국현은 경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현은 2003년 경매사의 미술품공개경매를 통해 3770여만원에 이 그림은 구입했다. 현 시세로는 5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은 "위작 의혹이 제기됐을 때 적극적으로 작품 진위 여부를 확인했어야 함에도 최근까지 이를 소홀히 한 것은 미술관의 소장품 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이뤄지는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라고 지적했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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