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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2018국감]행안부 ‘갑질감사’ 논란…거짓답변한 공무원에 ‘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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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감사관 VS 고양시 공무원 상반된 주장

김부겸 "수사기관서 조사중…갑질 비위근절 종합대책 수립"

이진복 "행안부, 재해구호협회 손에 넣지 못해 안달"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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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행정안전부의 ‘갑질감사’ 행태가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참고인으로 출석한 당사자들인 공무원 간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았다. 의원들은 이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갑질 비위근절 종합대책을 수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는 행안부 갑질 감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성주 행안부 감사관실 조사관, 홍훈기 고양시청 복지과 주무관, 또 송필호 재해구호협회장과을 참고인으로 선정했다.

이들 모두 국감장을 찾아 관련 사건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김성주 행안부 감사관실 조사관은 홍훈기 고양시청 주무관을 감사할 당시 불법적 신체접촉이 없었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차 안에서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홍 주무관은 “제 의사를 물어본 적도 없고 동의한 적도 없다”며 “몸 수색이 없다고 했는데 8월 31일 시청 감사실에서 몸수색을 당했고 입실해 있던 직원을 통해 손수색도 시켰다”고 맞섰다.

그는 “감사 방식이나 절차도 문제였지만, 제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했던 행안부의 태도가 이번 일을 더 키웠다”며 “갑질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30일 고양시청 소속인 홍씨가 행안부 소속 조사관들로부터 차량에 갇혀 취조를 받고 이튿날엔 몸수색을 당했다며 불법감찰을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행안부는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차량감금과 가혹행위를 두고 당사자간 주장이 엇갈리면서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듣고 있자니 참 개탄스럽다”며 “뻔뻔하게 국회의원들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가 있나”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당시 행안부 감사활동 보고서를 제시하며 “김성주 조사관은 ‘이미 확보한 자료만으로도 당신을 끝낼 수 있다, 공무원 안해도 먹고 살 수 있나, 나 만나 살아남은 공무원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증거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현재 양측이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자체조사가 아닌 수사기관에 의뢰해 조사중”이라면서도 “모든 행정행위는 인권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인사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민간구호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 장악 논란’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은 “행안부가 재해구호협회를 장악하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다”며 “민간단체인 재해구호협회를 왜 손에 넣으려고 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부겸 장관은 재해구호협회와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행안부 직원들이 보인 압박적인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손에 넣는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재해구호협회가 지난 60년간 각종 모금활동을 통해 자연재해 현장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법 개정의 취지는 모금액의 배분에 있어서 최소한의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라는 목적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필호 재해구호협회 회장은 “행안부는 단순히 모금된 돈을 정부에서 통제·관리·감독하겠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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