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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오장환문학제 19일 보은서 '시인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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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독자와의 만남 주선

이산하·신현림 등 4명 참여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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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충청일보 심연규기자]한국 문단에서 큰 사랑을 받는 시인들이 오장환 시인(吳章煥ㆍ1918~1951) 의 고향인 충북 보은군에서 독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9일 보은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19일 보은 뱃들공원에서 열리는 '제23회 오장환문학제'의 하나로 문학과 삶에 관해 시인과 대화하는시간을 마련한다.

문학 강연이나 공연, 시전 등 그동안 판에 박힌 행사 위주로 치렀던 다른 지역의 문학제와 달리 독자와 시인의 만남을 주선해 문학제의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시인과 대화'에는 국내 시단에 널리 알려진 이산하ㆍ신현림ㆍ박지웅ㆍ길상호 시인이 참가한다.

이산하 시인은 제주 4ㆍ3항쟁을 다룬 장편 서사시 '한라산' 필화사건으로 국제적인 여론을 불러일으켰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으나 1999년 시집 '천둥 같은 그리움으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소설 '양철북', 산사 기행집 '적멸보궁 가는 길' 편역서 '체 게바라 시집' 등이 있고, 올해 초 제자들이 모금으로 제작비를 마련해 그의 시집 '한라산'을 복간하기도 했다.

신현림 시인은 1990년대 다양한 시각 자료를 시적 언어로 끌어 올리며 한국 시단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시인이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시집 '반지하 앨리스' '침대를 타고 달렸어' '해질녘에 아픈 사람'을 비롯해 58권의 시집ㆍ수필집ㆍ번역서 등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

박지웅 시인은 2005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문단에 나온 뒤 시집 '너의 반은 꽃이다'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등과 어린이를 위한 다수의 책을 냈다. '지리산문학상'과 '천상병시문학상',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을 탔다.

한국일보 신춘문예 출신인 길상호 시인은 시집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모르는 척' '눈의 심장'을 출간하고, '현대시동인상' '천상병시문학상''한남문인상'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독자와 대화하면서 사인회, 기념사진 촬영 등을 하며 이번 '오장환문학제'를 빛낸다.

오장환 시인의 고향인 보은에서는 2006년 '오장환문학관'과 '오장환 생가'를 건립하고 해마다 '오장환문학제'를 개최하는 한편 '오장환문학상', '오장환신인문학상' '오장환디카시신인문학상'을 제정해 그의 시적 성과를 기리고 있다.

이번 초청 시인은 한국 시단 안팎에서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시인으로 꼽히는 작가다.

한편 솔출판사와 보은문화원이 주관한 '제11회 오장환문학상'및 '제7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당선자가 정해졌다.

문학상 수상자는 이근화 시인(43), 수상 시집은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창비, 2016년)' 이다.

신인문학상은 '파이프' 집필한 신성률씨(49)가 뽑았다.

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창작기금 1000만 원, 신인문학상 당선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시상식은 오장환문학제가 열리는 10월 19일 보은문화예술회관 앞 뱃들공원에서 열린다.

오장환 문학상은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해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장환(1918∼1951)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돼 최금진(1회)ㆍ백무산(2회)ㆍ최두석(3회)ㆍ김수열(4회)ㆍ최종천(5회)ㆍ윤재철(6회)ㆍ장이지(7회)ㆍ최정례(8회)ㆍ이덕규(9회)ㆍ박형권 시인(10회)을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심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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