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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북중러 3국 외무차관 모스크바서 회담…비핵화 연대 확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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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9일 북중러 3자 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외무부 영빈관에 도착한 모습.(사진출처: NHK 캡쳐)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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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북한, 중국, 러시아 3개국이 9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외무차관급 회담을 열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북한이 우방인 중국, 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에 위치한 외무부 영빈관에서 열린 회동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 등이 참석했다.

회담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3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시작에 맞춰 영빈관에는 중국과 북한 대사관 차량이 잇따라 도착했으며, 북한 측 차량에서 최 부상이 내리는 모습이 NHK 취재진에 확인됐다.

방송은 북중러 3국이 제2차 북미대화 개최 조율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 회동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서로간 입장을 재확인하고, 비핵화 진행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우방인 중국·러시아와의 연대를 확인하려는 목적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사흘 앞둔 지난 4일 중국 및 러시아 방문길에 올라 5일에는 베이징(北京)에서 쿵 부부장과 북중 양자회담을, 8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모르굴로프 차관과 북러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편 최 부상은 외무성에서 북미국장을 지내다 올 2월 외무상 부상으로 승진했다. 그는 오랜기간 북핵 6자회담에 관여해온 북한 대미협상의 핵심인물이다. 올 8월에는 판문점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회담했으며, 앞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 준비 과정에서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의 상대역으로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에는 조지프 윤 당시 미국 북한담당 특별대표와 오토 웜비어 석방 문제를 협의하기도 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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