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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교황청 "교황-문 대통령, 18일 정오 면담"…의전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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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바티칸에서 직접 얼굴을 맞댄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8일 정오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개별 인사와의 면담 시간을 정오로 잡은 것은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면담 시간에서부터 문 대통령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각별한 배려가 드러난다는 것이 이곳 외교가의 해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적으로 국가 정상들이 교황청을 방문하면, 오전 9시 반을 전후해 면담 일정을 잡는다. 지난해 5월 교황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오전 일찍 교황을 알현했고, 면담 시간은 30분 정도에 그쳤다.

더군다나 3∼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교황청의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가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까닭에, 교황은 현재 즉위 이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터다.

이번 면담 시간을 둘러싼 파격에는 한국 가톨릭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교황이 지니고 있는 호의와 신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즉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지로 지2014년 8월 한국을 찾은 것을 비롯해 평소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생적으로 가톨릭 신앙이 전파된 한국 천주교를 높이 평가하는 발언을 공식 석상에서 종종 하는 등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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