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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프란치스코 교황, 18일 정오 文 대통령과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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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최경민 기자] [교황청 대변인 성명, "17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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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정오에 프랜치스코 교황과 만난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9일 교황청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8일 정오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오후 6시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주재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뜻을 전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을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했다.

백두산 천지에서는 김희중 대주교가 "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허리를 꾸벅 숙이면서 "꼭 좀 전달해주십시오"라고 말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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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2018.9.20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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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한 달 가까이 지난 만큼, 김 위원장의 뜻은 우리 정부를 통해 이미 교황청에 전달됐을 가능성도 크다. 이백만 교황청 대사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인사로 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기도 하다.

조율이 물밑에서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면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지도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 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화해의 구체적 여정과 형제애 회복을 이끌어낼 상서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한반도와 전세계에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민우 기자 minuk@,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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