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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신혼여행 선금 수억원 ‘먹튀’…예비부부 울린 유명 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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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광고 유인… 돌연 폐업 / 경찰 수사… 피해자 소송 추진

세계일보

신혼여행 전문으로 유명한 여행사가 수억원대 선금을 받고서는 돌연 폐업을 선언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신혼여행 전문업체 D사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D사는 동남아·미주·유럽 등 휴양지로 가는 신혼여행 패키지를 제공한다면서 1인당 300만∼700만원씩 수십명에게서 수억원대 선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업계 최저가 서비스’라면서 “타사보다 비싸면 차액의 2배를 무조건 환불해준다”고 광고해 신혼부부들을 유인했다. 코엑스 등에서 열린 유명 웨딩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D사는 지난주에 홈페이지를 갑자기 폐쇄하고는 폐업을 공지했다. D사는 공지문을 통해 “신혼여행을 최저가로 제공하려 노력했는데, 최근 경영 악화로 부득이하게 10월 3일 자로 폐업을 하게 됐다”며 “웨딩컨설팅의 과도한 수수료 정책과 마케팅 비용이 원인이 됐고, 자금 담당자의 횡령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또 “미환불 등 피해를 보신 고객께서는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면서 “절차에 대한 안내는 추후 서울시관광협회 공지사항을 참고해달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 대표 김모(32)씨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채팅방을 개설해 집단 고소를 추진 중에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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