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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바른미래 "풍등에 저유소 폭발? 무슨 첨단 무기라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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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에 책임 전가 말고 책임소재 확실히 해야"

하태경 "제갈량처럼 동남풍 불게 했나…구속 지나쳐"

뉴스1

9일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열린 고양저유소 화재 사건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수사관계자가 화재 원인이 된 풍등과 같은 종류의 풍등을 공개하고 있다. 2018.10.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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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이 9일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와 관련 외국인 근로자가 날린 풍등이 원인이었다는 결과 발표에 대해 "풍등이 무슨 첨단 무기라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풍등을 날렸다고 저유소가 폭발하면 이게 정상인 것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석유관공사 측은 저유소 탱크 내부에 불이 옮겨붙기 전 최초 18분간 화재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유류 탱크 주변에 화재감지센서·연기감지센서는 설치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관리부실, 안전 불감증, 대처능력부족이 난발하는 대한민국이다. CCTV 관제 센터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며 "정말로 '풍등'만이 화재 발생의 원인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지 마라"며 "정부는 애꿎은 ‘풍등 타령’은 그만하고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외국인 노동자가 제갈량처럼 동남풍을 불게 만든 것도 아니도 또 드론처럼 저유소로 날아가게 조종을 한 것도 아니고 잔디밭에 떨어진 것이 불붙어서 안으로 튀게 조작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하 최고위원은 "풍등을 날렸다고 구속? 바람을 구속하거나 잔디밭에 떨어진 불씨 때문에 폭발할 정도의 시설을 만든 사람들이 구속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풍등을 날린 것은 실수라고 하더라도 풍등이 저유소 화재로 연결될 확률은 홀인원 골프공이 벼락맞을 확률정도 된다는데 우연이 중첩된 실수에 구속영장은 지나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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