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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백화점 3사, 해외 명품에 국산 中企제품보다 '싼' 수수료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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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한국당 의원 "백화점, 국내·외 수수료 차별"

"산업부, 판매 수수료 적정성 및 산정기준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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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에 대해서는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하면서도, 국내 중소 브랜드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요구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백화점이 샤넬과 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 적용한 실질 판매 수수료율은 14.9%였다.

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브랜드의 백화점 판매수수료율(23.1%)이나 국내 대기업 브랜드의 백화점 판매수수료율(21.4%)보다 7~9%포인트(p) 낮은 것이다.

이같이 해외명품 및 국내 브랜드 간에 수수료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수수료가 브랜드 협상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해외 명품 매출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백화점이 국내 브랜드 수준의 판매 수수료를 요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3사의 해외명품 브랜드 매출액은 3조1244억원, 매출 이익액은 46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백화점 3사 전체의 순 매출액은 6조3194억원이었다.

반면 지난 2월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2곳은 부당한 수수료 인상 요구 등 백화점으로부터 불공정 행위를 1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 측은 "(백화점이) 협상력이 약한 중소기업 브랜드에는 높은 수준의 판매수수료율을 요구하거나 비용을 전가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산업에서 공정한 경쟁여건을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산업부가 백화점 판매수수료의 적정성 및 산정기준을 용역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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