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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신생아 줄어드는데 … 1회용 기저귀 작년 30억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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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4% 늘어 역대 최대..성인용 사용 늘어난 듯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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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1회용 기저귀 사용량이 30억개를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생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성인용 기저귀 사용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1회용 기저귀 사용량은 5년 간 44% 이상 늘어났다.

2013년 약 20억8000만개였던 1회용 기저귀 사용량은 지난해 2017년 30억 300만개로 늘었다. 이처럼 1회용 기저귀 사용이 늘어난 것은 노인인구 급증에 따른 성인용 기저귀 사용의 증가로 보인다고 신 의원은 분석했다. 실제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43만6000명에서 35만8000명으로 18%가량 감소했다.

기저귀 업계에서는 국내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 규모를 16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스스로 위생용품을 선택하는 경우와 요양원 등 시설에서 사용하는 경우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은 일본은 물론 태국, 대만보다도 작은 수준"이라면서 "특히 요실금 라이너와 패드 시장을 중심으로 앞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회용 기저귀 사용량이 늘면서 이에 대한 폐기물부담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126억원이던 폐기물부담금은 2017년 189억원으로 50% 가량 상승했다. 현재 1회용 기저귀는 일반 생활폐기물로 분류된다. 신 의원은 "사용 후 1회용 기저귀 재활용은 펄프와 플라스틱 등의 재생으로 인한 환경보호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 등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재활용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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