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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인도, 실업자 수 계속 증가…내년 총선 앞둔 모디 총리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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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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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민영 기자 = 인도의 청년 실업자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1억 3300만명에 새로운 유권자가 내년 총선의 결과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겐 ‘먹구름’일 수 밖에 없다. 총리 후보 시절 ‘일자리 창출’ 공약으로 청년층의 표를 받았던 그로서는 연임에 ‘빨간 불’이 들어온 셈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8.2%에 달하며 9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처럼 경제가 호조를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를 향해 일자리 창출 공약을 이행하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모디 총리는 제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내걸고 있는 상태다.

실업자 가운데서도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모디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인도의 평균 연령이 28세인 점을 감안했을 때 젊은 유권자는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 실패가 모디 총리의 연임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도 총선은 내년 4월 실시될 예정이다. 인도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20~24세 사이의 실업율은 27.3%에 달했다. 전체 실업율이 5.7%인데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인도에서는 18세부터 투표권을 얻는다. 지난 총선에는 인구의 66.4%인 8억1450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지난 선거에서 18~25세 사이의 유권자 34%가 인도국민당(BJP)에 표를 던졌으며, 19%만이 현재 제1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에 투표했다.

산자이 쿠마르 사회개발연구센터 소장은 “지난 총선에서 상당수의 청년층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좋은 날’을 약속하며 매년 1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공약을 내걸었던 점을 보고 BJP에 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했다. 이에 산자이 소장은 “실업률 증가가 젊은층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공학을 공부하는 카틱 나우티알(21세)은 인터뷰를 통해 “모디 정부는 일자리 창출, 빈곤농가 복지 등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모디 총리와 BJP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대중을 눈속임 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디 총리의 경쟁 상대로 꼽히는 라훌 간디 INC 총재는 이 틈을 타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모디 정권의 일자리 창출 실적을 지적하며 “중국은 하루에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반해 현 정부는 450개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모디 총리에 대항할 만한 강력한 도전자 부재로 무게추는 여전히 모디 총리쪽에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모디 총리를 다음 차기 총리로 꼽았으며, 27%만이 라훌을 차기 총리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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