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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폭염 속 올 8~9월 벌집제거 출동 전년대비 1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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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소방관들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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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방청은 올 8~9월 2개월 간 벌집제거 출동 분석결과, 전년 대비 13%(1만2995건) 감소한 8만3900건이었다고 9일 밝혔다.

벌집제거 출동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국내 '벌 전문가'인 최문보 경북대 교수는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이라 설명했다.

최 교수는 쌍살벌류의 벌집은 접시모양으로 폭염에 직접 노출되면서 소실돼 벌집제거 신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의 한낮 외부활동 감소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 8~9월에 총 9만6895건의 벌집제거 출동을 나섰는데 올해는 10% 이상 줄어든 8만3900건이었다. 특히 9월의 경우 지난해(3만8510건)에 비해 22.3% 감소한 2만9922건이었다.

하지만 올 여름 폭염으로 벌집제거 출동이 감소했음에도 119가 이송한 벌쏘임 사망자는 7명으로 전년 동기간 8명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폭염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땅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과 같은 대형 말벌류는 크게 줄지 않다보니 추석 벌초기간에 이들에 의한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아직 시기적으로 말벌의 세력이 크게 줄지 않았기 때문에 단풍시즌인 10월을 맞아 벌쏘임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은 가급적 산행을 할 때는 밝은색 옷을 입고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창이 긴 모자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말벌의 공격이 있을 때는 가만있거나 엎드리지 말고 신속히 그 자리를 피해 적어도 20m 이상 벗어나야 말벌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최민철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작년 10월에도 2명의 벌쏘임 사망자가 발생했다. 등산이나, 제초작업 시 벌쏘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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