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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트럼프, 직무 박탈 모의 의혹 美부장관 "해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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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에 "좋은 관계다" 답해

이데일리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해임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로드 로즌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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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안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해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과 러시와의 불투명한 관계에 대흔 조사를 감독하고 있다. 해임하면 의혹을 감추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중간선거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연설을 위해 플로리다주에 출발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단을 만나 “나와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좋은 관계다”라고 말했다. 해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연설에도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동행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향후 처우에 대해 약 45분간 협의했다고 한다. 백악관 인사를 통활하는 케리 대통령 수석보좌관은 이날 협의에 대해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9월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2017년 수정헌법 25조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도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즌스타인 부장관의 거취와 관련, “어떻게 할지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곧 (그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법무부 2인자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의 러시아 내통설 수사에 대한 지휘와 책임을 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러시아 스캔들 도중 경질한 가운데, 로즌스타인 부장관까지 해임할 경우 대통령이 수사에 개입한다는 비판이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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