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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경찰시설 10곳 중 2곳, 여경 샤워시설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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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the300]권미혁 "여경 증원할 계획인만큼 환경개선도 이뤄져야"

머니투데이

/자료=권미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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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시설 10곳 중 2곳은 여성 샤워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여경 증원을 계획하고 있는만큼 그에 맞는 환경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부터 파출소까지 총 2284개 시설을 전수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98곳(21.8%)은 여경 샤워시설을 갖추지 않았고 179곳(7.8%)은 여경 화장실도 없었다.

경찰은 근무특성상 교대 및 야간 근무가 잦은 직업으로 이같은 근무형태에 맞춰 각 경찰시설엔 화장실·샤워실·목욕탕과 같은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 경찰관서 업무처리편람에 따르면 경찰청과 지방청의 경우 여경·여직원 휴게실은 1~4인 기준 15m², 목욕실은 인원*1.5m²라는 기준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

지역별로 보면 여경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 지역 지구대(파출소)는 230곳으로 이중 남성 샤워시설은 갖추고 있지만 여성 시설은 없는 곳이 48곳, 화장실이 없는 곳도 6곳이나 됐다. 경남지역은 157개 지구대 중 109곳에서 여경이 근무하지만 샤워시설이 없는 곳이 33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근무비율이 37%나 되는 경찰청의 경우 남성 목욕탕은 3개인 반면, 여성 목욕탕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경찰은 여경을 15% 증원할 계획인 만큼, 인력 충원에 맞는 경찰 근무 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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