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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탱크 폭발까지 18분...송유관 공사, 인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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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 당시 불이 붙은 풍등이 잔디밭에 떨어진 뒤 탱크가 폭발하기까지 18분이 걸렸지만 대한송유관공사 측에서는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탱크 외부에는 화재를 방지할 센서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기자]

먼저 오늘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화재가 있었던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인근의 공사 현장입니다.

한 남성이 다급하게 뛰어나오는데요.

어제 중실화 혐의로 체포된 스리랑카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전날 인근 초등학교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다시 불을 붙여 날린 뒤 풍등을 쫓아가는 장면입니다.

전날 저녁 8시에 인근 초등학교에서 풍등을 80개 날렸는데, 이 가운데 2개가 공사현장에 떨어졌고, 재미삼아 불을 붙였는데 순식간에 날아가 잡지 못했다는 게 체포된 남성의 진술입니다.

이 남성은 현장에 불이 옮겨붙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돌아갔다고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잔디밭에 풍등이 떨어진 뒤 탱크 주변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후 폭발이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상황까지 CCTV에 고스란히 잡혀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잔디에 불이 붙어 연기가 나고 탱크가 폭발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 걸로 보이는데 그 사이 송유관공사 측의 조치는 없었나요?

[기자]

경찰은 잔디에서 연기가 난 뒤 탱크 폭발이 있기까지 18분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송유관공사에서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온도가 80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무실에 알람이 울리지만, 이런 상황에서 화재를 방지할 수 있는 센서는 없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또 유증기를 배출하는 장치 주변에는 무릎 높이 정도로 잔디가 깔려 있었고 잔디가 뭉쳐있는 곳이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는데요.

잔디가 뭉쳐있다는 건 불이 붙을 요소가 많다는 것이라는 게 국과수의 소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유증기를 배출하는 장치에는 불순물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망이 설치돼 있었지만 불씨가 탱크 외부의 유증기와 반응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전문가 감정 등을 통해 명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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