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코카콜라 광주공장 노조와 경찰 충돌 ‘8명 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조 2명은 경찰 조사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 광주공장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노조원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양측 8명이 다치고,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9일 전날 밤 코카콜라 광주공장의 업무를 방해하고 경찰관을 때린 화물연대 조합원 A(52)씨와 차량 통행을 막은 시민단체 관계자 B(26)씨 등을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8일 밤 8시30분쯤부터 1시간 넘게 광주 북구 코카콜라 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총파업대회 과정에서 화물차 통행을 막아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행위를 말리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북부경찰서와 민주노총 광주본부에 따르면 코카콜라 광주공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과 경찰이 서로 몸싸움을 벌여 화물연대 노조원과 민주노총 광주본부 부본부장 등 2명이 다쳤다. 이 과정에서 경찰 3명도 다쳤고, 코카콜라 물류 운송을 위해 공장으로 진입하던 비노조원 운전자도 몸싸움에 휘말리면서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참가한 노조 측은 이날 오전에도 연대단체 회원 2명이 다쳤고,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몸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반면 경찰 측은 노조원을 말리던 경찰관이 폭행당해 의식을 잃어, 쓰러진 경찰관을 구하려다가 충돌로 번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 노조원들은‘운송료 현실화’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차량에 내걸었다는 이유로, 코카콜라 운송사 GU 측으로부터 해고와 다름없는 배차 배제 조치를 당했다며 지난달 17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노조원과 노조원 가족 등 9명이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돼 불구속 입건됐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