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어… 한반도에 새 질서 만들어지는 중”
미 “북, 풍계리 해체 사찰단 초청”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만약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김정은의 면담까지 성사된다면 김정은은 올해 한-미-일-중-러 등 주변 5개국 정상을 모두 만나게 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유례없는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이 북한도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주변국들로부터 경제협력 등의 지원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전날 김정은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이 불가역적으로 해체됐는지를 확인할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사찰 초청 대상에 대해 “풍계리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 시설은 물론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한 시설의 폐기를 직접 미국이 검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은 5월에 부분 폭파했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만큼 북한 특유의 지연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창리 시험장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유관국 참관하에 폐기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전날 평양과 서울을 연이어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등과 만나 방북 결과 및 북한 비핵화 조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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