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中광둥서 인천 거쳐 들어온 스팀청소기 업체 컨테이너서 확인
긴급 방제 작업… 여왕개미 못찾아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30분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내 스팀청소기 제작업체 A사의 물류창고 컨테이너 내부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가 의심 개체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 이날 발견된 개체는 무려 5900여 마리에 달한다.
개미가 발견된 해당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에서 출발해 같은 달 10일 인천항에 도착했다. 이후 이달 8일 오전 6시경 안산 물류창고로 옮겨졌다. 현재 환경부와 안산시 등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통제 라인과 방어벽을 설치하고 스프레이 약제 살포 등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 이준희 생물다양성과장은 “문제의 컨테이너가 적재된 인천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을 추적 조사한 결과 그곳에서도 붉은불개미 3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아직 여왕개미를 발견하지 못해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서 1000여 마리가 발견된 후 인천항과 평택항 등 컨테이너 선적장이 있는 항구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안산 물류창고는 여덟 번째 발견 장소다. 남미가 원산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이다. 독침을 갖고 있어 쏘이면 심한 경우 쇼크에 이를 수 있다. 붉은불개미는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해 홍수나 가뭄은 물론이고 영하 9도의 날씨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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