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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미국에서 열린 '한글'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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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동포도 얼마 없는 미국 작은 도시에서 한글 창제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읽고 쓰기 쉬운, 과학적인 한글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현장에 정용주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한국 동요.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간 동포 어린이도 한글 노랫말을 쉽게 따라부릅니다.

미국에서 한글 창제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동헌 / 동포 중학생 : 한글은 세종대왕이 옛날에 만들었는데 세종대왕이 없었으면 저희는 아직도 중국어(한자)를 하고 있을 거예요. 우리는 우리 자신의 언어가 있으니까 아주 뿌듯하고 아주 기분이 좋아요.]

7만7천여 명의 소도시 밀피타스시에 사는 우리 동포는 천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한국인이 적은 곳이지만 지난 2013년부터 한글 창제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에 매료된 현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니모 스위프트 / 대학원생 : 대학교 4학년 때 한글 자음과 모음의 소리에 대해 처음 배웠는데요. 한글은 매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언어구조에 굉장히 가까워서 놀랐어요.]

밀피타스 시립 도서관에는 2015년부터 직지 영인본이 영구 전시되고 있고요.

한글의 소중함을 알려온 동포 단체와 밀피타스 시가 한글날 기념식을 지원합니다.

도시 전체가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건데요.

[구은희 / 샌프란시스코 한국어 교육재단 이사장 : 한글의 매력은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2시간에서 3시간만 공부를 하면 다 읽고 쓸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우리 미국에서 자라는 어린이들도 직지나 한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도록 그렇게 많은 주 정부와 다른 주류사회에 홍보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히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 문자, 한글.

과학적인 한글의 우수성에 미국 사회가 매료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월드 정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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