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한글’로만 일본의 이른바 ‘뼈를 때릴 때’, 그 어휘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북한은 한글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일본 해상 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논란에 대해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이며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오만한 심보가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후안무치한 날강도의 궤변’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며 “관함식에 참가하는 해상 자위대 함선에 욱일기를 게양하겠다고 고집을 부린 것도 노골화되고 있는 침략야망의 뚜렷한 발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욱일기로 말하면 지난 20세기 일본제국주의자들이 ‘동양제패’를 부르짖으며 우리나라와 아시아 나라에 대한 야만적 침략행위를 감행할 때 사용한 피비린내 나는 전범기”라며 “그럼에도 해상 자위대 함선에 욱일기를 버젓이 달고 제주도에 들어오겠다고 우겨댄 것은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조선중앙TV 대표 아나운서 리춘히 (사진=연합뉴스) |
앞서 북한은 일본에 대해 “간악한 쪽바리”, “과거를 어물쩍해버리고”, “사무라이 악종들의 집합체”, “외로운 섬나라 정치 난쟁이들” 등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철저히 사죄·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할 때에는 “아베 패당은 특대형 반인륜 범죄인 성 노예 범죄를 엎어버리려고 그처럼 지랄발광하고 있는 것”이라고 화끈하게 말하기도 했다.
북한의 거침 없는 표현에 누리꾼은 “외래어 하나 안 쓰고 어떻게 저렇게 속 시원히 말하냐”, “이럴 때 우리가 한민족임을 느낀다”, “아픈 역사를 함께 겪었으니 저럴 수밖에…”, “사이다 방송”, “내가 일본이었으면 귀에서 피났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일본을 비난할 때조차 일본어를 섞어쓰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은 북한 보고 반성 좀 해야할 것 같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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