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이어 두번째 F-15와 편대비행 실시
훈련 사실 공표 이례적 "중국 견제 의도"
언론들은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B-52는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했으며, 항공자위대 나하(那覇) 기지에서 출발한 복수의 F-15 전투기와 오키나와(沖?) 주변 동중국해 상공에서 편대비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일본 항공자위대와 미국 공군이 지난 27일 동중국해와 동해 상에서 전투기 편대비행 등 공동훈련을 했다. 사진은 항공자위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훈련 비행 장면. 왼쪽 사진의 중앙에 있는 두대가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기며 그 위 아래에 있는 것이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오른쪽 사진 가운데가 B-52기, 나머지 두대가 F-15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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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규슈 앞바다에서 후쿠오카현 쓰이키(築城) 기지의 F-2 전투기와 훈련을 한 뒤 동해로 북상해 다른 기지의 항공자위대 전투기와도 순차적으로 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자위대 전투기는 총 15대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동중국해 내의 훈련은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 내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있는 오키나와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 미국 B-52 전략폭격기와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훈련 사실을 일본 정부가 언론에 확인해 준 것은 이례적이다.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H가 사막 위를 날고 있다. [사진 미 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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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는 "이들 해역 상공에서 미국과 일본 전투기가 장거리에 걸쳐 훈련한 것은 전례 없던 일"이라며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연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7월 하순에도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2대와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6대가 동해 쪽에서 공동훈련을 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미 군용기의 도발 행위에 강력히 반대하며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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