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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파주시, 통일부에 임진강 사천 남북합동조사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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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인근 대성동마을 상습 침수 지역…원인 못찾아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는 남북협력사업의 하나로 임진강 사천 일대를 남·북이 공동 조사하는 것에 대해 통일부에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연합뉴스

사천 인근 침수된 대성동마을 농경지 [파주시 제공]



이를 위해 파주시는 최근 통일부 장관에 이와 관련한 건의문과 서한문을 제출했다.

지난 8월 28일부터 이틀간 내린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파주시 대성동마을 사천과 어룡천 일원 농경지 3곳 등 42ha가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북한지역과 인접한 대성동 일원은 과거부터 상습 침수가 발생하던 지역이지만, 명확한 피해 원인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다.

파주시는 대성동 일대 농경지 침수 피해가 집중호우로 하천 내 퇴적물이 쌓였거나 북한이 사천 부근에 제방을 축조,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시는 최근 자주 발생하는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 시 제방고가 낮은 남측 저지대 구간은 상습 침수가 우려되고 북측은 하천 내 제방축조로 물흐름이 막혀 있어 지속적으로 제방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시는 사천일대가 홍수 시 하천 내 유입된 각종 부유물과 퇴적물로 인한 환경 변화로 수질이 악화해 환경 생태계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천을 중심으로 우안측(물이 흐르는 방향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북한, 좌안측은 남한으로 나뉘어 있어 정확한 침수원인 조사와 저감 계획 수립이 불가능하다.

사천은 임진강 제1지류로 황해북도 인근 산지에서 발원, 개성 도심과 농경지를 통과해 임진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파주시는 사천일대 남북합동조사를 통해 농경지 침수원인을 검토하고 저감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수질 보전대책과 하천 환경 생태계 복원도 함께 추진하길 기대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판문점 선언부터 평양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제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이번 지방하천 남북 합동조사로 대성동 일대에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하고 환경 생태계를 복원하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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