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부모님 건강, 이것만 챙기세요 ②뇌졸중과 치매
[서울아산병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두번째는 뇌졸중과 치매입니다. 명절에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의 건강 상태 가운데 특히 뇌졸중과 치매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뇌졸중과 치매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병이 생긴 후에는 너무나 큰 희생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예방ㆍ조기 발견을 위한 면밀한 관찰이 절실합니다. 또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의 일상 송두리째 앗아 갈수도 있는, 어쩌면 죽음보다 더 무서운 병이기도 합니다. 김종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뇌 질환의 증상과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뇌졸중은 60세가 넘는 사람에게서 신체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므로 뇌혈관의 이상이 원인이다. 이런 뇌혈관의 이상은 동맥경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고혈압, 당뇨, 흡연 등에 의해서 혈관벽에 지방성분과 염증세포의 축적에 의해서 형성되는 동맥경화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의 문제를 유발하고, 갑자기 혈전증을 유발하여 혈류의 흐름을 차단하여 뇌손상을 유발한다. 또한 부정맥이나 심장판막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에서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을 형성하였다가, 이 혈전이 부스러지면서 뇌혈관을 막는 경우도 발생한다.
최대한 빨리 병원 찾는게 가장 중요
뇌졸중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일은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안전하게 후송하는 것이다. 뇌졸중이 발생한지 수시간 이내는 뇌병변이 커지는 시기이므로, 조기 치료를 통해서 뇌손상의 정도를 줄일 수 있다. 뇌졸중으로 인해서 마비가 있거나 감각 저하가 있으면, 관절손상, 피부손상, 흡인성폐렴의 가능성이 높고 이런 손상이 동반되면 환자의 예후가 나쁘므로 이를 방지해야 한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으면 편한 곳에 눕히고, 호흡과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압박되는 곳을 풀어주어야 한다. 또 폐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응급구조대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센터 의료진이 뇌졸중 환자에게 혈전용해술을 시행하는 모습 [서울아산병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갑자기 빙글빙글 돌면서 어지럽다면 뇌졸중 의심해야
뇌졸중은 예고 없이 어느 날 들이닥치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모님 당사자나 주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경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멀리 떨어져 있던 부모님과 만나는 명절에는 자식들과 부모님이 이 ‘경고’에 대해 아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오랫동안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고지혈증이 있으셨던 분, 혹은 흡연을 하시는 분은 주의를 기울여 살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위험인자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 분은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뇌졸중의 경고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를 갑자기 못 쓰다가 정상으로 되돌아오거나, 얼굴이나 손 등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리고 시린 느낌을 갖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말을 못하거나, 시야가 컴컴해 지거나, 한쪽 또는 두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혹은 빙글빙글 돌면서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도 뇌졸중을 생각해 봐야 한다.
사실 이런 증상들은 노인들에게서 생기는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을 가지고 일반인들이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 단정짓기는 힘들다. 그러나 어쨌든 이와 같은 증상을 느낀 적이 있다면 원인과 예방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라면 1년 이내에 심각한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상범 교수가 MRI 검사로 뇌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계산을 못하고 성격이 변했다면 ‘치매’ 의심을
치매의 초기 증상을 관찰하기 위해 부모님의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졌는지, 계산을 못하시는지, 사람을 잘 못 알아보시는지, 성격이 변해 예전보다 말을 안 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많이 하시는지, 괜히 화를 내는 일이 많아졌는지를 유심히 관찰한다. 이러한 정보는 본인이 관찰할 수도 있지만, 평소 부모와 함께 사는 친척, 이웃에게 물어보아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외출했다가 집을 찾지 못해 동네에서 헤맨 적이 있거나, 이유 없이 사람을 헐뜯고 의심한 적이 있었는지 알아 낼 수 있다. 뇌졸중과 관련되어 치매가 생길 경우는 운동장애가 흔히 동반되므로, 승용차를 타고 내릴 때 동작이 매우 굼뜨거나 종종걸음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지, 얼굴의 표정이 굳어지고, 발음이 부정확해지며,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때 사래가 걸리는 일이 잦아지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단순 건망증과 치매의 다른점은
치매 예방에 도움되는 음식이 따로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