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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마린온 헬기 추락 원인 ‘로터 마스트’ 결함…“제조공정서 균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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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사고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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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명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마린온’(MUH-1)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 결함 때문으로 드러났다. 로터 마스트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이다.

21일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추락사고는 시험 비행 중 로터 마스트가 압력을 받아 끊어졌고, 이에 따라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로터 마스트가 끊어진 것은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균열 때문으로 나타났다.

사고조사위는 “사고의 원인이 된 로터 마스트와 같은 제조공정을 거친 다른 로터 마스트 3개에서도 같은 균열이 식별됐다”며 “제조업체인 프랑스 오베르 듀발사도 열처리 공정을 공랭식으로 해야 하나 수랭식으로 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며 제조공정상 오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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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마리온 헬기 추락사고는 '로터 마스트' 라는 부품 결함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 국방부]




균열이 식별된 로터 마스트 3개 중 2개는 육군 기동헬기인 수리온에, 나머지 1개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에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7월 17일 오후 4시 22분 포항 K-3 비행장에서 시험비행을 위해 헬기가 이륙하던 중 10m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정일 대령과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백재우 병장이 순직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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