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A중학교 학생들이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사진 A중학교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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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시교육청 성동광진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광진구 A중 학생들은 이날 학교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여 교사에게 성희롱ㆍ성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해당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자주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학생들과 SNS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B씨는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거나 “여자는 아테네(그리스 신화 속 신)처럼 강하고 헤라처럼 질투 많은 것은 별로고 아프로디테처럼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 이 SNS에는 B씨 외에 다른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과 폭력 제보 역시 잇따랐다.
학생들은 B씨 외 교사들도 성적인 욕설을 쓰거나 여학생들에게 “너희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방법은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라고 하는 등 성희롱ㆍ성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들이 ‘성 정체성 혼란이 온다’는 이유로 여학생의 바지교복 착용을 금지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A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이날 등교시간, 점심시간, 하교시간 세 차례에 걸쳐 교내외 곳곳에 미투폭로 ‘포스트잇 운동’에 가담했다.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ME_TOO’, ‘성차별적인 말하지 말아주세요’, ‘성차별OUT 성희롱OUT 성추행OUT’ 등의 포스트잇을 붙이며 미투 지지와 폭로를 이어갔다.
이날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A중 특별장학에 착수했다. 경찰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성희롱 폭로가 나온 A중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희롱 폭로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피해 학생 등을 대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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