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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일문일답]손학규 "평화당활동 비례출당, 전혀 생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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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투명·공정한 인사로 당내 개혁…단일화된 당 노선 만들 것"

머니투데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손학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는 2일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내 통합이 최선결 과제"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당 내 개혁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 전당대회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에 특별한 묘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절하고 양보하고 설득해 나가 단일화된 노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분열 과정에서부터 민주평화당과 노선을 함께 하고 있는 당 내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서도 "출당을 한다든지 하는 데 대해 전혀 생각하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당의 단일화된 정체성에 대해서는 그는 "중도 개혁의 통합 정당"이라며 "중간 노선을 걷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서 새로운 길, 바른 길, 옳은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당선으로 각 당 대표들이 모두 '올드보이'로 채워졌다는 평가에는 "얼마나 개혁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정치를 새롭게 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가 '올드보이'냐 '골드보이'냐의 차이라 생각한다"며 개혁 의지를 나타냈다.

다음은 손 대표와의 일문일답.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정체성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매끄럽게 마무리 못하고 넘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대위는 관리 내각 성격이다. 정체성은 그대로다. 중도 개혁의 통합 정당으로 좌우를 끌어안고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을 함께 어우르는, 중간 노선을 걷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서 새로운 길, 바른 길, 옳은 길을 가야 한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공화주의를 들고 나오고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국가주의 정치 철학 담론을 제기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정치 철학은 어떤 역할에 기반하나

▶당의 정체성은 개혁적인 보수와 미래 지향적인 진보가 결합한 중도 개혁의 통합정당이다. 확고한 것이다.

-당 대표는 됐지만 최고위원들이 다 바른정당 출신들이다. 수락 연설 등에서 통합을 강조한 것은 결국 통합이 안 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보인다. 선거 과정에서 이른바 '안심(安心·안철수의 마음)' 논란도 나왔는데 세력 간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혀달라.

▶당의 통합은 우리 당 최선결 과제다. 그것이 안되면 바른미래당은 존재할 수 없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당 내 개혁부터 하겠다. 통합에 특별한 묘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고 반성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하는 데서부터 통합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준석 최고위원이 선거 과정에서 손 대표와 다른 이야기를 해왔다.

▶사람은 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위원회를 하는 것이고 회의를 하는 것이다.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절하고 양보하고 설득해 나가고 단일화된 노선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불참했다. 당의 자산으로서 두 사람의 역할을 어떻게 기대하나.

▶안철수는 어제(1일)쯤 독일로 출국하지 않았을까 싶고 유승민도 퇴진했으니 안 나온다는 생각 아니었을까. 그러나 두 사람은 바른미래당 통합의 주역이고 당의 대통령 후보로 아주 소중한 자산이다. 앞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하고 당의 지도부도 그들의 역할을 기대하겠다.

- 대표가 지명해야 하는 사무총장이나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은 누구로 할 생각인가?

▶여기서 대답할 성질이 아니다. 생각하고 의논 드리겠다.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돼 있지만 평화당 활동을 하는 의원들이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다. 소위 출당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생각하는 바가 없다.

-여야 지도부가 '올드보이'가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정동영 평화당 대표 등과 비교해서 내가 이건 좀 더 낫다고 평가하는 것이 있나.

▶문제는 얼마만큼 개혁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다. 정치를 얼마나 새롭게 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가 '올드보이'냐 '골드보이'냐의 차이다. 제가 나이는 많지만 정치에 들어올 때부터 개혁을 주장해 왔고 정치를 하면서 그 동안 항상 개혁과 정치를 바꾼다고 하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우리 당이 우리나라 정치를 바꾸는 정치 개혁 주역이 될 것이고 선봉장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제가 하겠다는 생각이다.

-야권 정계개편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민주평화당과 자유한국당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야권 정계개편은 앞으로 이뤄질 일이고 지금은 바른미래당이 내부 반성과 민생에 가까이 들어가는 것을 통해서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야정 협의체가 만들어지고 있고 일각에서는 당 대표들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협치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가지나.

▶그것은 앞으로 좀 더 생각해 보겠다. 당장 당선돼서 협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검토를 해보고 입장을 정하겠다.

-당 대표로 역할 잘 하면 2022년 대선 출마까지도 생각할지 궁금하다.

▶지금 대선을 생각하는 건 좀 이르다. 앞으로 바른미래당의 중도 개혁과 통합 정당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 정치적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놀고 당에 많은 가능성을 가진 미래 정치 지도자들이 나서리라 생각한다.

-득표율을 보면 대세론과 안 맞는 득표율이 나왔다. 하태경 최고위원과 별로 차이가 안 난다. 소감은 어떤가.

▶저를 당선시켜준 당원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수락 연설문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 독식 양당 독재의 두 개의 괴물을 물리치겠다고 했다. 당장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를 만날 텐데 그의 말을 보면 4년 중임 대통령제 안에 합의를 해 주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어떤 전략으로 절충안을 이뤄낼 수 있을까.

▶촛불 혁명의 기조가 패권정치를 부정하고 극복하자는 것이었다. 패권정치가 지금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나오는 것이고 청와대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니만큼 대통령제를 계속해서 하는 것은 촛불정치에 어긋난다. 개헌도 4년 연임제 중임제도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편은 어떻게 할 것인가. 대통령 연임 중임제는 반대했는데 어떻게 합의할 것인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국회의원 숫자 늘려야 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선거제도 개편이라는게 당마다 생각이 달라 끈질긴 협상을 필요로 할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금 300석 갖고는 비례대표 숫자를 확보 못하니까 60~70석 정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일부 학계 의견이다. 그런 것을 포함해 우리 당이 양당의 극단적 대결 체제로 가서는 미래가 없다. 더군다나 지금 같은 여소야대 다당제에서 단순 다수제 선거로는 정치가 안정되지 못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국민의 대표성도 확보하고 지역적 갈등도 극복하는 것이 좋은 안이다. 이를 통해 독일 등 유럽 많은 나라가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정치적 안정을 만든 바 있다. 우리나라가 연립정부 정치체제를 하는 것은 너무 빨리 나가는 만큼 국회의원 선거제도부터 바꾸고 그 뒤에 권력구조 바꾸자는 것이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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