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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국당 "대통령 소득 주도성장론 집착은 그리스신화 속 강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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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비오는 날 아침, 프로쿠르스테스 침대가 생각 납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7일 그리스 신화를 인용하며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 폐기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권이 오기나 아집, 독선을 부릴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프로쿠르테스 침대를 인용했다.

프로쿠르테스는 길을 지나는 나그네들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뉘인 뒤 침대보다 키가 작으면 침대만큼 늘여서, 키가 크면 긴 만큼 도끼로 잘라 죽였던 무자비한 강도를 말한다. 타인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제 의견을 관철시키거나 제멋대로 해석하는 아전인수 식 사고방식을 일컫는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프로쿠르테스 침대 정권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소득주도 성장 정책은 즉각 폐기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소득주도 성장론에 이어 최근 집값 폭등세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출근길에 뉴스를 잠시 봤더니 (소득주도 성장은 물론) 부동산에 대한 걱정도 있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더라”며 “국정 전체가 난맥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 등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도 이게 무슨 오기도 아니고, 무대포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과연 이렇게 하려고 집권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한발 물러나서 들여다봐야 한다”며 “현명한 판단과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발언을 마쳤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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