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김동연과 갈등설에 "서로 다른 의견, 부부간에도 피할 수 없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은 26일 경제정책 방향을 둘러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갈등설에 대해 "당연히 서로 다른 의견 나오는 건, 예를 들면 부부간에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국민에 책임지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의견 달라도 토론 통해 하나로 만들어내고 그걸 정책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같은 의견과 생각 있다면 오히려 위험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특히 김 부총리가 언급하셨지만, 일부 언론은 매우 부정적 의미로 해석했던데, 부총리 말씀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스태프(참모)이다. 비서실에서 정책 맡고 있고 부총리는 그 정책 집행의 수장이니, 의견 다를 땐 분명히 밝히고 토론하고 정책 선택 이어가는 건 너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해 ‘고용 대란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질문에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와대 안에 있는 스태프이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