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반려동물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사진은 태풍 '솔릭'과 무관)© News1 김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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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개들은 비바람 소리를 싫어한다. 특히 천둥소리는 대부분의 개들을 벌벌 떨게 만든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바깥에서 나는 강한 비바람 소리에 두려워하는 반려견을 달래느라 진땀을 빼는 견주들이 적지않다.
이럴 때 견주는 불안함을 느끼는 반려견 옆에 머물면서 개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음식, 담요 등을 제공해 편안함을 줘야 한다. 또 강풍의 영향으로 창문이 흔들리는 등 외부에서 다양한 소음이 들릴 수 있는데,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면 한결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들은 청소기 심지어 헤어드라이기 소리에도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개들이 사람보다 청력이 훨씬 높아 작은 소리도 잘 듣기 때문이다. 어떤 반려견들은 소리를 견디다못해 울부짖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구토, 설사를 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개들의 이같은 행동을 보이면 견주는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때 개들을 혼내면 불안감이 증폭된다. 그렇다고 껴안고 달래면 이를 칭찬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집밖에서 목줄에 묶여있는 개들도 살펴봐야 한다. 바깥에 사는 개들은 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개집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개집들은 강풍에 지붕이 날아갈 우려도 있다.
솔릭의 풍속은 초속 30~40m정도로, 목조가옥이나 열차가 넘어질 뿐만 아니라 바람에 영향을 잘 받지 않는 작은 돌들마저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다. 견고하지 못한 개집이 바람에 쉽게 날아갈 수 있다.
또 개집 주변에 물건 등을 쌓아놨다가 그게 쓰러져 개를 덮칠 수 있으니 빨리 치워줘야 한다. 호우에 대비해 저지대나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곳에 있는 개집들도 이동시켜야 한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천재지변, 혹서혹한에 취약한 개들을 위해 견주가 관심을 갖고 안전한 집안, 또는 현관이나 창고에라도 옮길 필요가 있고 외부에 개를 둬야할 경우 주위에 넘어지거나 부서질 가능성 있는 물건을 치워야 한다"며 "무엇보다 태풍이 개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같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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