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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심상정 “소득주도성장 신념 갖고 해라”…김동연 “하고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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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재위 전체회의

심상정 “김동연, 한국당 등에 곁 주고 갈팡질팡…소신 흔들려”

김동연 “갈팡질팡 안했다” 발끈… “시장·경제주체와 호흡 중요”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23일 회의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득주도 성장 정책 추진 ‘의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심 의원이 김 부총리를 향해 ‘갈팡질팡한다’고 비판하자, 김 부총리가 발끈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심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부총리를 향해 “한국당 등 야당은 기승전 ’최저임금‘을 말하는데, (김 부총리가) 곁을 주고 갈팡질팡하니 통째로 무리한 주장들이 정치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연달아 김 부총리를 향해 소득주도성장책의 방향 전환을 요구한 데 반해, 강력한 추진을 당부하는 차원이었다.

그는 “지금 사상 최대로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국민 절반이 소비여력이 없는데 어느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나”라며 “저소득층을 뒷받침해서 소비여력을 만들어야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경제민주화가 안되니 최저임금 인상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다”며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하고 중소기업 단가후려치기 금지 등이 대책 아닌가. 왜 처리해주지 않고 발목잡느냐고 야당에 당당히 말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두루두루 다 조정해서 가려는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한국당에) 곁을 많이 주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소신도 좀 흔들리는 것 같고 그런 게 문제”라고 일갈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갈팡질팡한 적 없다. 제가 생각하는 경제정책에 대한 소신에 대해선 변함 없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여러 말씀에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다른 생각도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이 취약층의 소비여력을 늘려 성장하는 것에 대해 말했는데 저는...”이라고 말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심 의원은 “장관의 그러한 태도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말을 잘랐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에 확실한 소신과 신념을 갖고 밀고 나가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니까요”라며 살짝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이후 따로 발언시간을 얻어 “개인적으로는 네이밍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소득주도성장책을 성장담론하고 바로 연결시키는 데에 문제가 많다”며 “본질적으로 심 의원 얘기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과 일반 경제 주체의 수용이나 호흡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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