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 추출물 폴리코사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해 혈관 보호
혈관 질환은 흔히 ‘남성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갱년기 이후라면 여성이 더 위험하다. 혈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콜레스테롤이 쉽게 쌓이는 체질로 바뀐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서 혈관 찌꺼기를 청소하는 좋은(HDL) 콜레스테롤은 줄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나쁜(LDL) 콜레스테롤은 늘어난다. 50대 폐경 이후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앓는 중년 여성이 급증하는 이유다. 갱년기 여성의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혈중 콜레스테롤 균형을 맞춰주는 폴리코사놀의 효과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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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으로 혈관 건강 악화
지금까지 알려진 폴리코사놀의 혈관 보호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통합적 콜레스테롤 관리다. 혈관을 청소하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면서 혈관 곳곳에 덩어리져 쌓이는 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은 막는다. 폴리코사놀은 HDL 콜레스테롤을 LDL 콜레스테롤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콜레스테롤 전달 단백질(CETP)의 활동을 억제해 HDL·LDL 콜레스테롤의 균형을 잡아준다.
폴리코사놀의 HDL·LDL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는 뚜렷하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38명에게 4주간 폴리코사놀을 하루 20㎎씩 복용하도록 한 결과,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29.9% 높아지고 혈관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22% 줄었다. 폐경 이후 여성의 콜레스테롤 관리 효과도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폐경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폴리코사놀을 하루 10㎎씩 복용하도록 했더니 HDL 콜레스테롤은 29.3% 증가했고 LDL 콜레스테롤은 26.7% 줄었다. 총 콜레스테롤도 19.5% 감소했다.
혈소판 응집 억제해 혈관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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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인다. 혈관에 쌓인 LDL 콜레스테롤 덩어리는 어느 순간 염증 반응과 함께 터지면서 좁아진 혈관을 완전히 막는다. 폴리코사놀은 혈관의 염증 반응을 줄여 혈관이 막힐 가능성을 낮춰준다. 폴리코사놀과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했더니 뇌졸중 재발을 90.9% 줄였다는 보고도 있다.
혈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우선 식습관 관리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포화·트랜스 지방 섭취는 줄인다. 대신 견과류·올리브유, 등푸른 생선 등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격렬한 운동보다는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매일 혈관을 보호하는 영양소인 폴리코사놀을 챙겨 먹는 것도 좋다. 다만 폴리코사놀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폴리코사놀은 원산지·순도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인체적용 시험 등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유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을 인정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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