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긴급 안전진단대상의 BMW 차량들이 지난 18일과 19일 청주 흥덕구 석소동의 BMW 서비스센터에 차량들이 몰리면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신동빈[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정부가 긴급안전 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대상 차량에 대해 운행 정지와 점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충북은 279대가 안전 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차량의 소유주나 운전자들은 정비를 받기 위해 BMW지정 공식서비스센터에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밀려들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BMW 청주정비사업소에는 19일 일요일에도 리콜차량에 대한 정비를 계속하고 있지만 1대당 3시간이 소요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BMW 청주사업소 관계자 "리콜차량 수리를 위해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13시간 동안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면서 "차량이 계속해서 밀려들고 있지만 한 대당 수리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이상 걸린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실제 충북 도내 시·군별로는 청주시가 176대로 가장 많다. 충주시 39대, 제천시와 진천군 각 15대, 음성군 13대, 옥천군 7대, 괴산군 4대, 보은군과 증평군 각 3대, 단양군과 영동군 각 2대 등이다. 나머지 BMW 1천632대의 차량은 이미 안전 진단을 받았다. BMW 코리아는 20일부터 공식적으로 리콜을 개시한다. 이번 리콜 규모는 42개 디젤 차종 총 10만6천317대로, 국내에서 이뤄진 수입차 리콜 사상 최대 규모다. 리콜 진행과 함께 더 이상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겠지만, 반대로 문제가 재발할 경우 리콜 자체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BMW 코리아의 리콜은 결함이 발견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와 밸브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클리닝)하는 내용이다.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이고, EGR 밸브 오작동으로 인해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는다는 게 BMW가 자체 조사한 화재 원인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통상적으로 1∼2년이 걸리는 리콜 기간을 앞당겨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로 독일 본사에서 EGR 부품을 항공편으로 공수하는 등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미 확보한 부품은 리콜에 앞서 실시한 긴급 안전진단 과정에서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교체용으로 먼저 쓰였다. BMW 코리아 측은 구체적인 부품 확보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리콜 대상 차량이 워낙 많아 이른 시일에 일괄적으로 부품 교체가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차주들 사이에서는 당초 서비스센터를 통해 예약했던 리콜 날짜가 수주 또는 수개월이 미뤄지는 등 리콜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차주는 연내 리콜을 완료한다는 본사의 방침과 달리 서비스센터로부터 내년에야 리콜 예약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BMW가 리콜을 개시해도 어느 정도 현장에서 숙련되는 기간이 필요한데, 일반적인 사례와 비교해 BMW코리아의 리콜 준비 기간이 굉장히 짧았고 서비스센터망도 부족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조속히 안전진단을 빨리 완료하고 더는 불이 나지 않도록 실수를 줄여야 사태가 수그러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