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의 권리당원 투표를 하루 앞둔 19일 이해찬 후보는 “지난 10년간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때 성장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쇼크로 비상이 걸린 경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고용만 가지고 경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안 되고 사회를 종합적으로 보고 풀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적자원과 기술개발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등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쇼크로 비상이 걸린 경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고용만 가지고 경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안 되고 사회를 종합적으로 보고 풀어야 한다”고도 했다.
![]()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이날 김진표 후보도 정부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70만 명이 넘는 권리 당원들의 투표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지지하며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통계 당국이나 전문가 분석 등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고용 쇼크가 온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속성상 효과가 나올 때까지 3년 걸리니까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을 방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당대표 후보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송영길 후보는 지난 16일 정부 경제정책의 3개 축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당·정·청 회의 결과와 비슷한 내용이다.
세 후보의 70만 권리당원 표심 구애 전략
세 후보의 발언 의도는 권리당원의 표심을 향한 것이다. 73만명에 달하는 전국 권리당원 투표는 20일부터 사흘간 ARS(자동응답전화)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중(40%)은 25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45%ㆍ1만4000여명)보다는 낮지만, 절대적으로 규모가 큰 데다 관망표가 많아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 |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김진표·이해찬(왼쪽부터 기호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문팬’(문재인 대통령의 팬)‘ 권리당원만 10만명 가까이 증가한 데다, 최근에도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 층 온라인 권리당원도 급격히 늘었다. 세 후보가 전날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도 저마다 ‘문재인 대통령 지킴이’가 되겠다고 강조한 것도 그런 이유로 풀이된다. 18일 대전에서 열린 ‘문팬’(문재인 대통령의 팬)‘ 정기 총회에는 세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후보들은 친문 표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권리당원을 직접 겨냥해 “당원만 바라보고 출마했다”(송영길) “70만 권리당원은 유례가 없다”(이해찬) “권리당원이 주인인 정당 만들겠다”(김진표)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일훈ㆍ윤성민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을 방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당대표 후보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8/19/cef21926fd34434092ec91df73df5caf.jpg)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김진표·이해찬(왼쪽부터 기호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8/19/4e1feb1a0a424674b198796cfee99d7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