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쇼크로 비상이 걸린 경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고용만 가지고 경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안 되고 사회를 종합적으로 보고 풀어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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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진표 후보도 정부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70만 명이 넘는 권리 당원들의 투표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지지하며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통계 당국이나 전문가 분석 등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고용 쇼크가 온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속성상 효과가 나올 때까지 3년 걸리니까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을 방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당대표 후보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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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후보는 지난 16일 정부 경제정책의 3개 축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당·정·청 회의 결과와 비슷한 내용이다.
세 후보의 70만 권리당원 표심 구애 전략
세 후보의 발언 의도는 권리당원의 표심을 향한 것이다. 73만명에 달하는 전국 권리당원 투표는 20일부터 사흘간 ARS(자동응답전화)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중(40%)은 25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45%ㆍ1만4000여명)보다는 낮지만, 절대적으로 규모가 큰 데다 관망표가 많아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김진표·이해찬(왼쪽부터 기호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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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문팬’(문재인 대통령의 팬)‘ 권리당원만 10만명 가까이 증가한 데다, 최근에도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 층 온라인 권리당원도 급격히 늘었다. 세 후보가 전날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도 저마다 ‘문재인 대통령 지킴이’가 되겠다고 강조한 것도 그런 이유로 풀이된다. 18일 대전에서 열린 ‘문팬’(문재인 대통령의 팬)‘ 정기 총회에는 세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후보들은 친문 표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권리당원을 직접 겨냥해 “당원만 바라보고 출마했다”(송영길) “70만 권리당원은 유례가 없다”(이해찬) “권리당원이 주인인 정당 만들겠다”(김진표)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일훈ㆍ윤성민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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