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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경기도]16년 갈등 안양 아스콘공장 ‘공영개발’…‘이재명 민원해결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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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학교 등 주거지역과 80∼150m 떨어져 악취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지역주민들과 16년간 갈등을 빚어 온 경기 안양시의 아스콘공장이 아파트로 공영개발된다.

이곳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 후 첫 방문한 민생현장으로, ‘이재명식 민원 해결 제1호’가 됐다.

경기도는 1500억 원을 들여 안양시 만안구 연현마을에 있는 제일산업개발(주)의 아스콘공장 부지 등 12만1150㎡를 공영개발해 아파트 904가구를 지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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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경기도는 다음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0월∼11월 타당성 검토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어 2020년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1년 6월 착공해 2023년 9월 준공한다.

이 사업은 경기도시공사가 아스콘공장 등 사업 예정지를 매입한 뒤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1980년대초 문을 연 이 아스콘공장과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은 2002년 공장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아스콘공장에서 악취와 함께 지난해 3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 아스콘 생산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돼 주민들은 공장 이전을 요구하며 매주 시위를 벌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공장 가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아스콘공장이 재가동 절차에 나서자 지역주민들이 초등학교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지사는 지난달 3일 첫 민생현장으로 연현마을을 방문해 “경기도와 안양시, 입주민, 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만들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방안을 만들면 법률상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틀 후인 같은 달 5일 경기도·안양시·경기도시공사가 공영개발사업을 제시하고, 주민들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안양시가 지난 7일 공식건의 해 이 지사가 전격 수용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랜 갈등으로 고통을 받아온 지역주민들과 사업자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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