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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4월 중국군 동북지역 훈련, 대북 공습 염두에 뒀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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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北 침입에 용이한 경로 등 시뮬레이션 흔적"

외국 소식통 인용,"핵 시설과 김정은 별장 등 대상"

중국군이 지난 4월 북·중 국경지역이 포함된 동북부 지방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군사훈련과 관련,일본 산케이 신문은 19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별장과 핵 시설,사령부 등에 대한 공습을 상정해 실시됐을 가능성이 외국 정보 당국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훈련은 지난 4월 18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됐다. 중국 각지의 항공부대에서 파일럿 200명 이상이 참가했다. 훈련은 침입공격조와 요격조로 나뉘어 실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중국군 간부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참가 부대와 참가 전투기 기종, 공격 목표 등을 비롯 규모와 난이도 면에서 역대 최고"라고 밝히는 등 '흔치 않은 특수한 훈련'이라는 점이 강조됐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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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H6전략폭격기가 남중국해에서 순찰 비행에 나선 모습. [AP/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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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는 특히 ‘중국 군의 동향을 감시·분석하고 있는 외국 정보 소식통’의 발언 등을 인용, “동북부지역에서 첫 실시된 이 훈련에 H6 전략폭격기가 처음 투입돼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고, 산악지대를 초저공 비행으로 고속 침입하는 등 극히 난이도가 높은 군사훈련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북한 침입에 용이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비행장과 비행 경로 등을 중국 군이 면밀하게 시뮬레이션한 흔적이 있다”며 “훈련이 북한의 핵 시설 등에 대한 정밀 공격을 상정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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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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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실시된 시기는 김정은의 첫 방중(3월 25일~28일)직후다. 또 훈련 실시뒤엔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김 위원장의 두번째 방중(5월7일)도 있었다.

'이런 대화 무드 속에서 중국이 왜 북한을 겨냥한 훈련을 실시했을까'라는 의문과 관련해 산케이는 “외교적으로는 북ㆍ중 관계의 밀월을 전세계에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강력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카드를 쥐겠다는 계산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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