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3 (목)

"31개 대기업 그룹, 수출·시설투자 2/3 기여"-한경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부금·시가총액도 절반 이상 담당

"대기업 의존도 커..투자 환경 조성해야"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경제의 대기업그룹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1개 민간 대기업그룹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2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투자, 연구개발(R&D) 투자, 기부금 기여, 시가총액 등에서도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불리는 31대 민간 대기업그룹의 수출이 한국 경제 전체(국민계정상 재화와 서비스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기준 66.3%였다.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봐도 2015년 63.7%, 2016년 62.1% 등으로 62% 이상을 유지했다.

한경연은 “2017년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을 제외한 대기업이 차지한 비중이 71.4%였음을 고려할 때 31대 대기업그룹이 우리나라 수출을 선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수출 분야 뿐만 아니라 시설투자에서 차지한 비중도 대기업그룹은 2017년 전체 시설투자 189조8000억 원(산업은행 발표 기준) 중 71.4%(135조5000억 원)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비중이 48.7%(87조2000억 원)였으나 2017년에는 투자가 55.4%(48조3000억 원) 증가하며 2017년 경제성장률 3.1% 달성에 기여했다고 한경연은 평가했다.

기부금 규모는 2016년 기준 2조4000억원으로 기업 전체 기부금 4조6000억 원의 51.4%를 차지했다. R&D 투자 규모는 2016년 기준 24조5000억 원으로 전체 민간 R&D 규모 54조 원의 45.5%를 이들이 담당했다.

또 2017년 말 기준 31개 대기업그룹 소속 186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1127조2000억 원으로 전체 시총(1893조9000억 원)의 59.5%를 차지했다.

주식 시장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8.8%로 부동산 연평균 투자수익률(3.7%)이나 채권 연평균 투자수익률(4.9%)보다 높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대기업그룹이 국가의 경제 발전을 선도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하는 규제정책을 재검토하는 등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