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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알쏭달쏭 부동산] 선거 시즌 단골 이슈 `군부대 이전` 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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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설 이전'은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부동산 이슈 중 하나다. 군부대 또는 군시설 이전 부지를 대규모 공동주택이나 랜드마크급 상업시설 및 공원으로 만들 수 있어 주변 시장에 적잖은 긍정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남북 평화무드와 도심개발부지의 한계, 집값 고공행진 등을 감안할 때 '군부대 이전'은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부대 시설은 지역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지역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인식과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전을 바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당초 도심의 외곽지역에 지어진 군부대가 신도시 개발 및 도심 팽창으로 자연스레 도시 노른자위에 입지하면서 선거와 같은 대형 행사 때마다 '이전' 이슈로 들썩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 개발을 통해 금싸라기 땅으로 변신한 군부대 이전 자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금천구 독산동의 옛 도하부대 부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현재 상업·업무 시설을 갖춘 4400여 세대(오피스텔 포함) 규모의 복합 단지로 재탄생됐다. 이전 부지에 조성된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2016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6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고층부 분양가인 4억8000만원에 비해 2억8000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매일경제

창원 중동 유니시티 조감도 및 청약경쟁률 [사진제공 = 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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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남 창원의 39사단 사령부터에서 공급된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주거, 쇼핑몰, 공원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 중이다. 2016년 4월과 10월 공급 당시 1~4단지(일반 5052세대)에 총 26만8001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유니시티'를 제외하고 창원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대 1에도 못 미친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인기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35사단 이전 부지에 조성 중인 전주 에코시티도 2016년 7개 단지, 4537세대(일반 4223세대)의 청약접수 결과, 평균 7.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군부대 이전부지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게 주택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용산을 비롯해 경기 북부지역의 지역 반환 미군 기지 개발사업이 남아 있고 전국의 지자체에서 논의 중인 곳도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최근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서 '나인원 한남'이 성공적으로 계약을 진행했으며, 일레븐건설도 용산구청 주변 유엔사 부지에서 주거·상업·업무·호텔로 이뤄진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 북위례 육군 특수전사령부 자리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에 계획돼 있다. 확인된 물량으로는 ▲GS건설 A3-1블록 599세대 ▲우미건설 A3-4B블록 921세대 ▲계룡건설 A1-6블록 502세대 ▲중흥건설 A3-10블록 500세대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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