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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TF확대경] 與 당권 레이스 종반…수도권 표심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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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종반부에 접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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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표심 공략 따라 역전 가능성도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할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막판 표심 사냥에 나선다. 전국을 돌며 표심 몰이에 나섰던 당권 주자들은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남은 수도권 지역 대의원대회에서 총공세를 벌일 예정이다.

당권 주자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는 경기와 서울 지역 대의원대회에서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전체 권리당원 가운데 45%가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수도권 지역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때문에 당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수도권 권리당원의 표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선거 막바지에 이른 시점이라는 점과 당락을 좌우할 지역이라는 점에서 당권 주자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후보가 다소 앞서는 가운데 송 후보와 김 후보가 추격하는 여론조사가 대체적이다. 여론조사마다 약간의 편차가 있지만,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이번 수도권 표심의 공략에 따라 역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뒤집기를 노리는 송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수도권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어 거는 기대가 크다. 송 후보는 인천에 지역구를 뒀으며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경기 수원에서 내리 4선을 하는 등 지지세가 확고하다. 따라서 수도권 표심 몰이를 통해 상승세 바람을 탄다면 승부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물론, 이 의원도 세종시에 지역구를 뒀지만, 서울 관악을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하는 등 수도권 지역 저변이 탄탄하다. 결국, 송 후보와 김 후보가 이 후보를 협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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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이번 주말 수도권 대의원대회에서 표심 몰이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진표·송영길·이해찬 후보가 지난달 26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예비경선을 통과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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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는 각자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송 후보는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경제 불황으로 팍팍한 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고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경제 살리기에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3개 축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에 '민생'이라는 4번째 축을 덧붙이는 ‘민생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 캠프 관계자는 17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경제 사정이 워낙 어려워 민심의 아우성이 크다"며 "이번 수도권 대회에서도 민생을 살릴 후보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제통'을 강조하는 김 후보는 이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당내 핵심 친문(親문재인)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이 공개적으로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친문 진영의 핵심 인물이 공개 지지함에 따라 김 후보가 친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다면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 이번 수도권 연설에서 친문의 세(勢)를 등에 업고 최대한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방침이다.

두 후보의 표적이 된 이 후보는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번 수도권에서도 연설을 통해 연륜과 풍부한 정치 경험, 지역적 인연을 강조하면서 승기를 굳히겠다는 태도다. 현 상황으로만 유지된다면 대세론의 뒤집기가 어렵다고 보고 자극적인 네거티브보다는 정책 공약으로 지지층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늘 강조하지만 대세론은 없다고 생각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선거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며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임한다면 당심과 민심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는 사전투표를 통해 반영한 권리당원 투표(40%)와 국민 ·일반당원 여론조사(15%) 결과를 25일 전당대회에서 투표하는 대의원투표(비중 45%)와 합산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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