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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 내 350개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해 일반직원 임금의 312배에 해당하는 보수를 챙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경제정책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이들 기업의 CEO가 받은 평균 보수는 전년대비 17.6% 오른 1890만달러(약 212억6000만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일반적인 직원의 임금이 전년대비 0.3% 오른 것과 비교된다.
CEO와 일반직원의 임금 격차는 1990년대 이후 크게 벌어졌다. 지난 1965년 양측의 임금격차 비율은 20:1이었다. 그 수치는 1989년 58:1로 오른 데 이어 2000년 들어서는 CEO가 일반 직원보다 344배를 더 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CEO 급여는 2000년대 초반과 경기 침체기에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09년 이후로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들이 받는 금액은 상위 0.1%의 연봉도 압도했다. 대기업 CEO는 상위 0.1% 연봉자보다 5.5배 더 많은 금액을 받아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CEO는 지난해 회사로부터 2170만달러를 받았다. 맥도날드 직원의 평균 임금은 7017달러였다. CEO와 직원의 임금격차 비율은 3101:1이었다. 월마트에서는 CEO가 지난해 2280만달러를 버는 동안 직원들은 1만9177달러를 벌었다. 이에 따라 임금격차 비율은 1188:1로 나타났다.
CEO가 회사를 창립하고 많은 부분을 직접 소유하는 대신 보수를 적게 받는 정보기술(IT) 회사는 이 수치가 다소 왜곡된 모습을 보였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지난해 회사에서 8만2000달러를 받아갔다. 주식을 포함한 그의 총 보수는 1700만달러였다. 아마존 직원은 이 기간 2만8446달러를 받았다. 임금격차는 총액으로 보면 59:1, 연봉만 놓고 보면 3:1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개인자산은 1540억달러에 이른다”며 “그는 매달 월급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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